[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3대지수는 연초의 반등 기대와는 달리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분기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8일 1만403.94포인트를 기록, 올 들어 3.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845.35포인트로 5.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분기 동안 0.06% 내린 1147.39포인트를 기록했다.
CNN머니는 29일 1분기 미 주식시장을 결산하면서 텔레콤업종이 가장 부진했으며 금과 유통업종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집계하고 이 같은 경향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텔레콤주 "반토막" 수두룩
무선통신 사업자들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10개 무선통신주가 1분기 동안 주가가 반토막 났으며 에어게이트PCS를 비롯한 4개 업체가 최악 10종목에 랭크됐다.
기업자본지출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텔레콤 장비업체들도 타격을 받았다. 파산설이 돌고 있는 영국 네트워킹업체 마르코니는 올 들어 주가가 80% 이상 떨어져 주가하락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밖에 리버스톤 네트웍스, 액터나, 코비스의 주가도 60% 이상 빠졌다.
바이오테크업종에선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던 엘란이 70% 가까이 하락했고 신약개발과 관련 미 식품의약청(FDA)로부터 부적격판정을 받은 세프래코와 코릭사의 주가도 반토막이 났다. 그밖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K마트도 1분기 동안 70% 이상 주가가 깎였다.
▲ 금·전문유통주 강세
1분기 주가상승률 1위의 명예는 포장업체 크라운코크&실에 돌아갔다.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던 이 회사는 자산매각과 사업부 분할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경쟁사 랙샘의 인수설이 돌면서 촐 들어 주가가 252%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금 관련 주식들이 각광을 받았다. 금값이 온스당 300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골드필즈, 하모니 골드마이닝의 주가가 각각 117%, 75%씩 급상승했다.
전문유통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직물전문 소매업체 조앤 스토어는 126% 뛰었고 화이트홀 주얼러, 숍코, 스포츠 오소러티 등의 유통업체들의 주가 상승률도 50%가 넘었다.
일부 인터넷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업체인 렌딩트리가 127% 치솟았고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 유나이티드 온라인도 105% 상승했다.
9.11테러의 상흔이 가시고 라스베거스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카지노주도 약진했다. 보이드 게이밍의 주가가 배 이상 뛰었고 헐리우드 카지노도 57% 상승했다.
▲ 1분기 미 증시 10대 최고 실적주(시가총액 2억5000만달러, 주가 5달러 이상 종목 대상)
1.크라운코크&실(252.3%) 2.심플테크(187.8%) 3.디지털 텔레카벨(150.0%) 4.보이드 게이밍(131.4%) 5.실리콘 이미지(127.1%) 6.렌딩트리(127.1%) 7.조앤 스토어스(125.7%) 8.골드필즈(117.5%) 9.마벨 엔터프라시스(117.1%) 10.프로비디언 파이낸셜(112.7%)
▲ 1분기 미증시 10대 최악 실적주
1.마르코니(-80.3%) 2.텔레웨스트 커뮤니케이션즈(-78.7%) 3.K마트(-70.7%) 4.에어게이트PCS(-69.3%) 5.웨스턴 와이어리스(-69.1%) 6.엘란(-69.1%) 7.세프래코(-66.0%) 8.타임워너 텔레콤(-65.6%) 9.트리턴PCS(-65.3%) 10.센테니얼 커뮤니케이션즈(-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