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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타는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 나온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메이저 최소타는 61타(10언더파)로 세 차례 나왔으며 모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작성됐다. 2014년 김효주, 2021년 이정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각각 기록했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2위 이와이 아키에(일본·16언더파 197타)를 3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불과 2주 만에 또 한 번 메이저 무대에서 역사를 쓰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유해란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에 가까운 티샷으로 핀을 직접 맞혔다. 이어 6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에서 그대로 홀아웃하는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전반 9홀을 29타로 마쳤다. 이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기록된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0번(파4), 14번(파3), 15번(파5),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버디를 잡으며 역사적인 라운드를 이어갔다.
17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 59타 가능성도 거론됐다. 마지막 18번홀은 지난해 우승자 그레이스 킴(호주)도 이글을 잡았던 홀이다.
유해란의 티샷은 왼쪽 숲으로 향했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중앙으로 튀어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158m를 남기고 친 5번 아이언 샷을 핀 9m 거리에 붙이며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 퍼트는 홀 정중앙을 향해 굴러갔지만 조금 짧았다. 탭인 버디를 성공시킨 유해란은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 59타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메이저 사상 첫 60타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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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자신도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는 18번홀 그린에서 스코어카드를 직접 계산한 뒤에야 자신이 메이저 역사상 최소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골프채널 중계 화면에는 유해란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캐디를 바라본 뒤 다시 스코어를 확인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유해란은 경기 후 “전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 버디를 하고 스코어를 계산했는데 60타였다. 캐디와 다시 계산하면서 ‘오늘 11언더파였네’라고 했더니 캐디가 맞다고 했다”며 “너무 놀랐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놀라운 하루였다. 하지만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다”며 “최종 라운드는 오늘과 똑같을 수 없겠지만 비슷한 경기만 할 수 있어도 정말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첫 두 메이저 우승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그 자리를 유해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대신하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생애 두 번째 우승이자,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코다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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