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세전 손실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자기자본 580억원의 67.8%다. 지난해 8월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그해 2분기까지만 해도 126%에 달했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실(법차손)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렸지만 아직 50% 아래로 낮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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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세전 손실 규모가 자본금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파멥신의 경우 2018년 11월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기 때문에 당장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파멥신이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례기간은 2021년까지로, 올해와 내년에 세전 손실 규모를 자본금 50%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법차손 요건에서 벗어나더라도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남아있다. 관리종목 지정 기준 중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는 매출기준 요건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매출요건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례기간이 상장 후 5년으로, 파멥신의 경우는 올해까지다.
파멥신의 상장 이래 매출액은 △2018년 198만원 △2019년 0원 △2020년 5982만원 △2021년 3분기 누적 5000만원이다. 이제까지 눈에 띄는 매출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가시적인 기술이전 성과나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을 통한 전환점이 필요하다.
우선 파멥신은 기술이전 및 후보물질 원료수출을 통한 매출발생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멥신은 지난달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 자리에서 29개 글로벌 제약사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술이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개발(R&D) 프로세스도 철저히 관리해 비용절감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파멥신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빅파마들이 면역항암제 ‘PMC-309’와 안질환치료제 ‘PMC-403’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중국 등 아시아권 기업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MSD와 공동임상 2상 중인 올린베시맙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타 회사로 기술이전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외 임상진행 없이 기술이전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나 비용 절감방안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