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11월 첫주 알짜 중소형주로 주목받은 공모주가 다음 주 일제히 상장한다. 카카오페이(377300)가 몰고 온 공모주 훈풍에 이들 공모주의 상장 첫날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27~28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지니너스를 포함해 이번 주 공모청약을 진행한 디어유와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등 5개 기업이 상장한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이 오는 10일 상장하는 디어유다. 디어유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이다.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월 구독형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어유의 최대주주는 에스엠(041510)의 비음악 사업 100%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스이다. 지난 6월엔 JYP도 2대 주주로 합류했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코스닥 시장 역대 3번째 경쟁률인 200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8000원~2만4000원)를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공모가 상향 조정에도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은 1598.1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만 17조1402억원이다.
최근 에스엠 매각이 추진되며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관련 공모주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초가는 90(2만3400원)~200%(5만2000원) 사이에서 적용된다.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려면 공모가의 2배인 5만2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돼 상한선인 7만7600원까지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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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엘리먼트의 시초가밴드는 공모가의 90~200%인 9000~2만원이다. 만약 시초가가 공모가의 90%에 형성해 실망 매물이 쏟아진다면 가격은 하안선은 63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다면 기대감으로 상한선인 2만6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비트나인과 아이티아이즈는 디어유와 같은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나름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 비트나인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700원~9700원)의 상단을 약 13% 초과한 1만1000원에 확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590대 1이었다. 시초가밴드는 9900~2만2000원이다. 가격변동밴드는 6930~2만8600원이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 아이티아이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33.61대 1을 기록했다. 시초가밴드는 1만2900~2만8000원이다. 가격변동밴드는 9010~3만7150원이다. 따상 시 수익률은 160%다.
오는 8일 상장하는 정밀의료 유전체 진단 기업 지니너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2만4700원~3만2200원) 최하단보다 19%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가(2만원)가 형성됐고 이런 분위기는 일반청약으로도 이어져 16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상장 첫날 분위기는 다를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42.16대 1로 저조했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35.35% 높게 형성돼 최고점에서 매각 시 30% 이상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공모주 한 전문가는 “상장 첫날 성적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상장 첫날 시장 분위기와 수급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인한 후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