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4월중 생산자물가가 0.3% 하락했다는 소식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초반 블루칩과 대형 첨단기술주에 몰려들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한때 120포인트이상, 각각 1.2%(다우)와 3.4%(나스닥)까지 올랐으나 후반들어 상승세가 약화됐다.
나스닥지수는 3,529.04로 전일보다 29.46포인트, 0.84% 상승에 그쳤으며 다우지수도 63.40포인트, 0.60% 오른 1만609.37을 기록했다.
이날도 여전히 거래량이 적어 초반 강세에도 불구, 많은 전문가들이 상승 추진력에 의문을 제기했었고 후장들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전일의 소매판매실적 및 이날의 생산자물가지수에도 불구, 오는 16일 금리인상폭이 0.50%포인트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주가상승폭을 줄였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13.15포인트, 0.93% 오른 1,420.96을 기록했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1.98포인트, 0.40% 상승한 491.37에 머물렀다. 뉴욕 증시 상장종목의 99%이상을 커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09.73포인트, 0.84% 상승한 1만3,151.12였다. 윌셔 5000지수는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가장 비중을 두고 지켜보고 지수로 알려져있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 나스닥지수는 이번주들어 7.5%나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0.3%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0.8% 하락했다.
전일 소매판매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데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도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경제성장속도가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한 것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강해지면서 초반 뉴욕 증시는 기세좋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전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델컴퓨터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는 금융주와 바이오테크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주와 제지,항공주가 약세였다. GE, 시티그룹, JP모건 등과 휴렛팩커드, AT&T 등 NYSE내의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휴렛팩커드는 특히 자회사인 에질런트(계측 및 테스팅장비 생산업체)가 S&P 500 종목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골드만삭스의 주장에 힘입어 큰 에질런트와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 S&P 500 종목에 포함되면 지수거래를 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자동적으로 해당종목을 매입하게 되므로 통상 주가가 오르곤 한다. 바이오테크주식인 메드이뮨도 이날 S&P 500 종목에 포함된다는 발표에 힘입어 6.5%나 올랐다. 메드이뮨이 포함된 대신 최근 합병된 센츄럴 앤 사우스웨스트가 제외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까지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델컴퓨터가 장마감후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11.75%나 올랐고 이 영향으로 애플, 게이트웨이,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다른 컴퓨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는 유럽의 네트웍장비회사를 인수한다는 발표로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1시간동안 밀리기 시작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초 급락했던 모토롤라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고 인텔은 장중내내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보합세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8억6,000만주, 나스닥시장 12억주로 11일째 최근 3개월평균을 밑도는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주 화요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나고 FRB가 다음달이후에 금리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전에는 시장의 활력이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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