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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은 6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최예림은 2위 임희정(9언더파 20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값진 우승이었다. 최예림은 데뷔 이후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첫 우승 전 준우승 9차례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239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설움을 씻어냈다.
첫 우승까지 239개 대회에 출전한 것도 손꼽히는 ‘늦깎이 첫 승’이다. 박주영(278회), 서연정(259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대회를 치른 뒤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예림은 전반부터 빠르게 달아나 한때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4)에서는 샷이 흔들리면서 4.1m 파 퍼트를 남겼고 이를 놓쳐 다시 1타를 잃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임희정이 이날만 6타를 줄여 9언더파로 올라서면서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하지만 최예림은 마지막 고비를 버텨냈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며 끝까지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최예림은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료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최예림의 생애 첫 우승을 축하했다.
최예림은 “시작할 때 타수 차이가 좀 났지만 몇 번이고 뒤집어진 적이 있어서 긴장이 많이 됐다”며 “‘난 이미 우승한 선수’라고 최면을 걸면서 편안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막판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압박감에는 익숙했다고 했다. 최예림은 “압박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웃은 뒤 “후반에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한 건 아쉽다”고 돌아봤다.
9번의 준우승을 견뎌낸 시간도 떠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울었고 집중도 잘 안 됐다. 골프가 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래서 지금 우승한 것도 아직 잘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첫 승을 거뒀지만 목표는 변함없이 ‘꾸준함’이다. 최예림은 “올해 전 대회에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며 “마지막까지 또 한 번 우승하면 좋겠지만 항상 꾸준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톱10’에 더 많이 드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개인 타이틀 순위도 크게 뛰었다. 최예림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 5995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추가해 총 326점으로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김민솔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를 되찾았다. 상금 80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3억 6663만 원을 기록,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서교림(13억 2177만 원)을 약 4400만 원 차로 제쳤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서교림이 519점으로 1위를 지켰고 김민솔도 33점을 추가해 2위(436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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