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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인은 “전문 프로가 아닌 아빠와 함께 만든 스윙이다 보니 결과는 좋았지만 의문이 계속 있었다”며 “더 보편적인 스윙을 해야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일반적인 형태의 스윙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몸에 익힌 움직임을 바꾸자 오히려 기존의 감각과 타이밍이 흐트러졌다.
시즌 초반 연속 컷 탈락까지 겪으면서 고민은 더 커졌다. 신다인은 “조금 더 일반적인 스윙을 해보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샷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반기에는 조금 방황했다”고 돌아봤다.
돌고 돌아 해답은 자신의 원래 스윙이었다. 신다인은 다시 아버지와 함께 스윙을 다듬었고, 초등학생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옛 스승에 조언을 얻기 위해 경주까지 찾아갔다. 지금의 스윙에 신다인만의 색깔을 입혀준 지도자였다.
그때 들은 조언이 전환점이 됐다. 특히 신다인이 가장 고민했던 높은 백스윙 톱에 대해서도 생각이 달라졌다. 신다인이 힘을 쓰는 방향을 고려하면 높은 톱이 오히려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일관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신다인은 “내 샷이 완전히 독특한 나만의 감각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의 유형에 속하는 스윙이라고 생각하니 확신이 생겼다”며 “현재 스윙이 나에게 맞는 스윙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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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다양한 스윙도 신다인의 생각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 최고의 선수라고 해서 모두 천편일률적인 ‘교과서 스윙’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역시 높은 백스윙 톱과 임팩트 구간에서 양발을 크게 움직이는 스윙으로 유명하다. 정상급 선수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교과서 스윙’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신다인에게도 자신감을 줬다.
신다인은 “내 색깔에 확신을 가지니까 오히려 더 좋아졌다. 기술보다 확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스윙을 믿기 시작하자 결과도 따라왔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일관성이었다. 스윙 모양을 억지로 바꾸는 대신 자신의 움직임과 타이밍에 집중하면서 샷의 안정감이 높아졌고, 6월부터 경기력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최대 15m까지 늘었다. 전지훈련에서는 100m 이내 웨지 샷을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올 시즌 웨지로 버디 기회를 만드는 빈도도 높아졌다. 여기에 퍼트까지 안정되면서 지난해 생애 첫 우승에 이어 올해 대회 최초 2연패까지 이뤄냈다.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신다인이 역대 8번째일 정도로 진귀한 기록이다. 앞서 송보배(2023년), 안선주(2006년), 김현지(2009년), 유해란(2019년), 한진선(2022년), 최은우(2023년), 유현조(2024년) 등 7명이 기록을 세웠다.
신다인은 내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회 사상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408m 비거리도 기록해 보고 2연패도 해봤다. 내년에도 최초 3연패를 노리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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