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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이미 2016년부터 한국에 진출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승용차 모델을 본격 출시하는 것이다.
BYD가 한국에 어떤 승용차를 출시할 것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내년 1월 행사에서 3종 정도의 출시 차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 취재를 종합하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중국명 위안), 중형 세단 ‘씰’(중국명 하이바오), 해치백 ‘돌핀’(중국명 하이툰), 오프로드 SUV ‘B5’(중국명 바오5)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전기차들은 정부 차원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값싼 가격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장악했다. 중국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수소차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연간 생산량은 이달 중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대표 회사인 BYD도 비슷한 시기 누적 출고량 1000만대를 넘겼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공급이 늘어나자 업체들은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2020년 7만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120만여대로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BYD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테슬라(11.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중요시하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BYD가 흥행을 거둘지는 판매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YD의 아토3와 씰 등의 국내 판매가는 관세와 유통비용 등을 감안할 때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4000만원대부터 판매되는 현대차(005380)의 코나EV, 니로EV 등보다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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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국내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화재로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둔화)이 생긴 상태다. 중국산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BYD가 가격 경쟁력만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돌파하기엔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많다.
앞으로도 중국산 전기차들의 국내 공세는 계속될 예정이다. 중국 지리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내년말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보조금 정책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운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 진출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중국 업계와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연구개발(R&D), 수출 지원, 세제 혜택 등 정책 뒷받침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며 “충전 인프라 확충 같은 생태계 강화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