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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듀켐바이오의 대표이자 핵심적인 파이프라인은 바로 ‘FDG’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듀켐바이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FDG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매출 87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FDG’는 포도당 유사체인 ‘FDG’를 이용해 정상세포에 비해 대사와 성장이 빠른 종양을 진단한다. ‘FDG’는 방사성의약품 진단제 중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진단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이 결합된 특수의약품이다. 이때 의약품 물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질병 부위까지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성질을 활용해 포도당과 방사성동위원소가 결합된 의약품을 정맥에 주사한다. 그러면 암 주변에 달라붙은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한 에너지를 영상장비(PET-CT)로 촬영해 진단하는 원리다.
‘FACBC’는 국내 최초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전립선암 치료 후 혈중 전립선 특이막항원 상승으로 재발이 의심되는 환자의 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 활용되는 의약품이다. ‘FACBC’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됐다.‘68Ga-PSMA-11’는 방사성동위원소(Payload)와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 리간드(ligand,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인 ‘PSMA-11’을 결합해 인체에 주사 후 전립선암 병기 설정과 진단에 사용된다. 듀켐바이오는 2020년 12월 호주 텔릭스와 ‘68Ga-PSMA-11’ 해외 임상자료 이용과 제조용 키트 공급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센스와 향후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68Ga-PSMA 11은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최종 자료를 작성 중이며 출시는 내년에 예정돼있다.
듀켐바이오의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도 차별화돼있다. 뇌질환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FP-CIT’는 세계 최초 파킨슨병 관련 뇌의 기능을 이미지로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FP-FIT’는 뇌의 선조체에 존재하는 도파민 운반체의 밀도를 측정해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찾아낸다. ‘F-DOPA’는 세계 최조 중립화(Neutralization)가 적용된 뇌종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으로 기존의 FDG로 진단할 수 없는 종양을 진단한다. ‘VIZAMYL’는 치매환자의 뇌를 유일하게 컬러영상 판독이 가능하며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진단한다.
듀켐바이오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방사성의약품 기업들과 공동연구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파이프라인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18F-FES’이 임상 3상 단계를 거쳐 신약품목 허가를 완료 후 GMP 제조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2상 단계에 있는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은 3종(치매 진단용 ‘Cerveau MK-6240’·진행성 핵상 마비 치매 진단용 ‘LMI PI-2620’·인체 면역항암제 진단 ‘ImaginAb Zr-89 Crefimirlimab Berdoxam’)으로 향후 3~5년 내 상업화를 목표로하고 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듀켐바이오가 보유하는 제품들 대부분은 5~6년 전부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개발단계부터 같이 고민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 유통, 공급 사업 네트워크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켐바이오의 신약 개발은 기존 의약품이나 의료기술보다 진단 및 치료 효과가 월등한 질환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신약이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