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백은 단백질 재조합 백신 방식으로 설계된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NVAX)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보관과 유통이 간편하고, 오랫동안 사용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4분기에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4000명, 필리핀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콩고에서는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은 국내보다 해외 수출을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출용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임상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국내 임상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코비원’을 대조백신으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상황에 따라 결정 하겠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임상 3상 연구비를 일부 지원받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189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지원받은 금액은 필리핀 임상 3상 진행비용으로 사용된다. 총 임상 비용은 250억원으로 나머지는 회사 측 자금이 투입된다.
추후 백신 공급은 임상 3상이 이뤄진 콩고와 필리핀을 중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인구가 많고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유코백이 10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필리핀과 콩고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추가적으로 인접국가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에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