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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는 파미오를 통해 크게 두가지 사업분야로 진출하려고 한다. 우선 기본 특허가 만료돼 대중적으로 제조 및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과 이오플로우의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콤보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두 번째는 반감기가 짧아 의약품으로서 개발할 수 없었던 약물에 수시로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이오플로우 의료기기 플랫폼을 결합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짧은 반감기 때문에 상용화까지 이르지 못하는 신약이 굉장히 많다.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연구 기간과 비용이 엄청나며, 성공 못해서 사장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우리 기계와 결합하면 반감기가 짧은 상태로도 상용화할 수 있다”면서 “약물로 만들지 못하고 있던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왔다. 3분 만에 분해가 되지만, 이오플로우 약물솔루션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효능이 좋은 비만치료제로 꼽히는 약물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이다. 한때 국내에서 강남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며 품귀현상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체중 감량 효과가 높으면서도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삭센다를 능가하는 위고비가 미국에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영국에서 들여온 물질이 위고비보다 강력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특히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위고비는 체중의 15%가 빠지는데 1년 이상이 걸렸고, 우리 제품은 3개월 만에 15% 감량이 가능하다”며 “체중이 줄어들면 지방간염이 좋아진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비만뿐만 아니라 NASH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만치료제는 이미 전임상과 1상을 영국에서 다 마쳤다. 올해 안에 영국 임상 2상 진입할 것”이라며 “2년 안에 매출 실현이 가능해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미 확보된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버 솔루션 등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가 다 구축돼 있다”며 “미국에서 마약성진통제 등 약물 오남용 소송이 어마어마하게 진행되고 있다. 너무 쉬운 처방으로 발생한 약물 오남용으로 몇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누가 언제, 얼마큼을 사용했는지 업데이트하면 관리가 된다.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런 무한한 플랫폼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