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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가 한국사회에 남긴 불평등이란 깊고 넓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보와 보수가 손을 잡아야 한다”며 “구조적 불평등 앞에 정치가 담대한 회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철 지난 이념투쟁과 진영논리를 벗어 던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한 불평등 구조를 척결하고 다 함께 살아가는 평등의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여야 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통합과 화해·상생이라는 대선 아젠다를 잡은 것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이 무능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를 이끌었던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에 ‘책임론’을 꺼낸 데는 “(부동산 문제에)책임이 있고 회피할 수 없으나 지자체의 역할도 있지 않았나”라며 맞불을 놨다. 다만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과 함께 논란 확산을 우려했다.
같은 날 ‘청년 1인 가구 주거 대책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표심 잡기에 돌입한 이 전 대표 측도 ‘부동산 책임론’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 공보특보는 “정 의원의 주장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사람 같다”며 “제삼자가 보면 ‘제 얼굴에 침뱉기’”라 비판했다.
‘빅3’의 세력 경쟁은 진행형이다. 전날 이 전 대표가 현역의원 40여 명이 몰린 대선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연데 이어 광화문포럼에는 SK계 좌장격인 김영주·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12일에는 이 지사가 주축인 ‘민주평화광장’이 공식 출범한다. 측근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에는 3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