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검토 없이 기존 자동차의 장치나 기계에 결함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결론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자동차급발진연구회(회장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발진의 원인으로 브레이크 진공식 배력 장치로 말미암은 압력 급상승(pressure surge) 현상을 지목했다.
학계·산업계·연구원 등 자동차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자동차급발진연구회는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122건의 급발진 추정 사고를 기반으로 각 사고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프로파일링’ 기법을 바탕으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실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이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관련 부품에 전자제어장치(ECU)나 별도의 부품을 추가하거나 전자식 진공 펌프(EVP) 등을 도입하면 급발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급발진을 기정사실화하고 구체적인 원인을 직접 지목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원인규명의 정확성을 떠나 급발진을 기정사실화한 것 자체에 대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초 미국을 시작으로 급발진 추정 사례가 보고된 이래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각 국가가 수십 차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항상 ‘급발진을 일으킬 만한 차량의 구조적 결함은 없었다’는 같은 결론이 되풀이됐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도로 민간합동조사반은 급발진 의심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했지만 ‘차량결함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회는 급발진 원인 규명에 앞서 급발진 추정 사고의 기계 마찰 소리와 사고기록장치(EDR)에 나타난 엔진회전수(RPM)의 특징을 근거로 급발진 추정 사고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는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회의 주장에 대해 자동차업체들과 전문가들의 반박도 나오고 있다.
정도현 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 박사는 “연구회가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한 부품 내 압력차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공진과 같은 갑작스러운 압력이 생긴다면 그 대상과 주파수가 무엇인지 알아야 실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현재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급발진 문제를 규정하는 게 옳다”면서 “추정만으로 차량에 기계적 결함이 있는 것처럼 보일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것은 급발진의 민감성 때문이다. 만에 하나 제조물 책임이 입증되면 제조사는 천문학적인 배상액과 추가 개발비용이 필요하다. 미국에선 수백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급발진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매년 100명이 넘는다. 연구회는 이중 약 20~25%가 실제 급발진 피해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특정 브랜드가 급발진에 대해 특별히 안전하거나 위험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향후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간담회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 일부는 연구회가 특정 부품을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
☞ 운전자과실vs차량결함.. 車업계, 급발진 논란 재점화
☞ "車 급발진 원인, 제동장치 압력 이상 때문"
☞ 포드, 급발진 문제로 집단소송 당해
☞ 도요타, 급발진 소송 합의급 11억 달러 내놓는다
☞ 국토부, 車 급발진 의혹 못 밝혀…"공동조사할 것"
☞ 자동차 급발진 사고, ‘5초의 비밀’ 밝혀질까
☞ 급발진 조사에 `당당한` 국토부..정작 업계는 `시큰둥`
☞ 국토부, 車 급발진 사고 합동조사반 가동


!["너 몇기야?" 해병대 트로트 왕세자 정동원 사는 곳 어디?[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50005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