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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 만성전립선염과 과민성방광은 함께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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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9.27 0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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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만성전립선염 환자를 30년 넘게 치료하면서 느끼는 것은, 환자 한 분 한 분마다 사연이 다르고 증상도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주변에서는 그 고통을 짐작하기 어렵다.

전립선염 재발이 반복돼 만성화되면 장기간 병치레로 자신감을 잃고 우울감까지 겹쳐,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이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필자는 한창 활동적으로 지내야 할 시기의 남성들에게서 삶의 질과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

얼마 전 환자분이 보낸 장문의 질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원장님, 저는 과민성방광과 세균성·비세균성 전립선염을 모두 진단받은 환자입니다. 전립선염만 치료되면 잔뇨감과 빈뇨 증상도 사라질까요?”

전립선염 하나만으로도 버거운데, 과민성방광 같은 질환까지 동반되면 환자분이 겪는 불편과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만성전립선염은 통증·불쾌감과 함께 빈뇨, 잔뇨감 등 소변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이 증상 대부분은 전립선염이 원인이라 전립선염이 호전되면 함께 나아진다. 필자가 활용해 온 한방 탕약 일중음은 금은화, 포공영, 패장근 등 순수 한약재로 비장·간장·신장·방광 기능을 다스려 염증을 가라앉힌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의 임상 결과, 4~16년간 앓아온 환자의 통증·불편감이 93%, 배뇨 증상이 89% 감소했고, 91%에서 완치 또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됐다.

문제는 질문한 환자의 경우처럼 전립선염과 과민성방광이 함께 있는 경우다. 이때는 전립선염이 다 나아도 빈뇨나 잔뇨감 같은 소변 증상이 계속 남을 수 있다. 전립선염을 오래 앓거나 재발이 반복되면 방광 기능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남은 증상이 전립선염 때문인지 방광 기능 저하 때문인지 검사를 통해 구분해야 정확한 치료 방향이 잡힌다.

여기서 환자들이 가장 흔히 놓치는 부분이 있다. 전립선염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 치료를 끝냈다고 여기고 병원을 그만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검사에서 방광 기능 저하가 함께 확인됐다면, 전립선염 치료 이후에도 과민성방광에 대한 추가 치료를 이어가야 소변 증상까지 완전히 해소된다. 치료를 도중에 멈추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만성화될 위험이 커진다.

만성전립선염은 환자마다 동반 질환과 회복 속도가 다른 만큼, 통증이 줄었다고 스스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방광 기능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염과 과민성방광을 모두 정확히 진단받고 끝까지 치료를 마치는 것이야말로, 삶의 질을 온전히 되찾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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