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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교체하고 3주새 PO 2승…페덱스컵 챔피언 셰플러[챔피언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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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13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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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제패
테일러메이드 Qi4D로 PO 1차·최종전 정상
기존 Qi10 USGA CT 허용 한계 가까워져 교체
P7TW 아이언으로는 어프로치 이득타수 1위
대회 평균보다 7타 이상 벌어…"탄도 구사 자유"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드라이버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 Qi4D 드라이버를 골프백에 넣은 뒤 3주 동안 2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승수를 3승으로 늘렸고, ,개인 통산 2번째 페덱스컵 타이틀까지 품었다.

스코티 셰플러의 드라이버 샷.(사진=AFPBBNews)
스코티 셰플러의 드라이버 샷.(사진=AFPBBNews)
셰플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과 함께 페덱스컵 타이틀, 우승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약 134억 3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PGA 투어 통산 승수는 22승으로 늘었고, 또 한 번의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도 유력해졌다.

최종 라운드는 역전극이었다. 셰플러는 선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3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2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에서 불과 5cm 거리에 붙이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4번홀(파4)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8번홀(파4)에서는 바운스백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버디 3개를 추가하며 호블란을 따돌렸다. 특히 16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2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하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번 우승과 함께 셰플러의 골프백에서 가장 눈길을 끈 클럽은 역시 셰플러의 골프백에서 가장 눈에 띄는 클럽은 역시 테일러메이드 Qi4D 드라이버다. 셰플러가 이 드라이버를 실전에 투입한 것은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부터다. 기존에 사용하던 Qi10을 빼고 Qi4D로 교체하려 한 3번째 시도였다. 앞선 2차례에는 결국 Qi10으로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Qi4D가 처음으로 셰플러의 골프백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그는 곧바로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3주 사이 2승을 쓸어 담았다.

셰플러의 드라이버 샷.(사진=AFPBBNews)
셰플러의 드라이버 샷.(사진=AFPBBNews)
교체 배경에는 기존 Qi10 드라이버의 반발력 문제가 있었다. 셰플러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 당시 오랫동안 사용한 Qi10이 미국골프협회(USGA)의 CT(Characteristic Time·특성 시간) 허용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Qi4D는 이미 백업 드라이버로 검증해 놓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Qi4D는 성적에서도 효과를 냈다.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티샷으로 1타가 넘는 이득타수를 기록해 출전 선수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이를 발판으로 개인 통산 2번째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페덱스컵을 2차례 이상 제패한 선수 대열에도 합류했다.

셰플러의 Qi4D는 시판 제품과 외관부터 다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특한 파란색 페이스다. 셰플러가 오랫동안 선호했던 Qi10과 시각적으로 더욱 비슷하게 보이도록 맞춤 제작한 것이다. 테일러메이드의 카본 우드 기술을 활용하면 선수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어 셰플러 외에도 소속 선수들이 맞춤형 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셰플러의 Qi4D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은 유광 크라운이다. 다른 Qi4D 드라이버가 무광으로 마감된 것과 달리 셰플러의 제품은 빛을 반사하는 유광 크라운을 적용했다. 이 역시 그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Qi10은 테일러메이드가 마지막으로 유광 크라운을 적용했던 드라이버였다.

셰플러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셰플러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드라이버가 변화를 이끌었다면 아이언은 변함없는 셰플러의 무기였다. 드라이버를 제외한 클럽 구성은 셰플러가 PGA 투어 통산 22승을 쌓는 동안 대부분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이번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테일러메이드 P7TW 아이언을 앞세운 정교한 어프로치가 빛났다.

셰플러는 어프로치 이득타수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대회 평균보다 7타 이상을 벌었다. 그린 적중률도 1위였다. 나흘 동안 72개 홀 가운데 57개 홀을 정규 타수 안에 그린에 올려 79.2%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P7TW는 셰플러가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거둔 모든 우승에서 사용한 아이언이다. 타이거 우즈의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클럽이라는 점에서도 셰플러에게는 특별하다.

셰플러는 “어릴 때 타이거처럼 나이키 클럽을 사용하며 자랐기 때문에 이 아이언은 내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타이거가 사용하는 아이언이라면 분명 꽤 좋은 클럽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탄도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점도 P7TW를 고집하는 이유다. 셰플러는 “이 아이언을 사용하면서 탄도를 조금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언보다 낮은 탄도와 높은 탄도를 모두 더 잘 구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린을 공략할 때 선택지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드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셰플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번 아이언을 빼고 Qi4D 7번 우드를 다시 골프백에 넣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당시에도 사용했던 클럽이다.

나머지 클럽은 익숙한 조합이다. 3번 우드는 여전히 테일러메이드 Qi10을 사용하고, 4번 아이언으로 자리에는 스릭슨 ZU85를 넣었다.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8 50도와 56도, 타이틀리스트 보키 SM9 웨지웍스 60도를 사용했다. 퍼터는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X X1이다.

셰플러 우승 트로피.(사진=AFPBBNews)
셰플러 우승 트로피.(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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