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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코스닥 상장 절차 착수...‘기술·수익·성장성 3박자 균형’

유진희 기자I 2025.03.18 08:06:3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업체 도프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차별화된 기술, 안정적인 매출, 미래 성장성까지 고루 갖추며, 올해의 코스닥 기대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도프의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도프)


◇이달, 예비 기술성평가 착수...상반기 본심사 진행

10일 업계에 따르면 도프는 이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 기술성평가에 들어간다. 예비 기술성평가는 기술성평가의 모의고사 격이다. 미흡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해 코스닥 상장을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도프는 예비 기술성평가지만,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프의 차별화된 기술은 202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탈세포 기술’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해 면역 거부 물질을 제거하면서도 콜라겐과 세포외기질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동종 신경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주요 병원에 동종 신경 이식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신기술에 기반한 세계 최초의 신제품 개발도 완료했다. 상온 건조 방식의 동종 신경 이식재(Allograft Nerve, 제품명: SC CONNECT FLEX NERVE)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신제품은 상온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해, 동결로 인한 조직파괴나 장기간 수화 상태에서 변형이 없이 조직의 원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바탕해 외과 수술 시 안정성과 유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동종 신경 이식재는 유통과 보관 시 영하 8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동결돼 보관하는 신경조직은 수화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물리적 특성이 변형되는 문제도 있었다. 이로 인해 수출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도프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지만, 수익성도 높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 평가에서 최근 가장 중요시하는 부문이다. 수치가 증명한다. 실제 도프는 2022년 약 15억원, 2023 약 64억원,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는 첫 300억원 돌파도 자신하고 있다.

고성장의 핵심인 미국과 중국의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프는 주요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마쳤으며,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도 체결했다. 도프는 수출에 기반에 3년 내 연매출 500억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


◇실적으로 가치 증명...누적 투자유치금액 350억 돌파

실적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도프는 지난해 프리-IPO에도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350억원을 넘어섰다. 주요 투자자로는 HB인베스트먼트, DTN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2년 440억원에서 2023년 830억원,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기업가치는 1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도프의 총 발생주식(2024년 말 기준)은 162만 2680주다.

도프는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인체조직 이식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매출과 이익)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일환으로 지난해 7월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수출사 동방메디컬과 손잡고,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이 포함된 필러와 미용 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의 차별성, 빠른 매출 성장, 차세대 먹거리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3박자 두루 갖춘 도프는 이변이 없으면 코스닥 상장을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의료기기 3, 4등급 GMP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동종신경 이식재 세계 시장규모는 13조원에 달한다.

도프 관계자는 “예비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남은 코스닥 상장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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