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진 진시스템(363250) 대표는 지난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일정이 늦어지긴 했지만 현지 파트너사인 제네틱스 바이오텍과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정책에 부합한 인도 시장 진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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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공공입찰 당시 인도 현지 업체 2곳 등 진시스템 포함 4개 업체가 현장에서 바로 진단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았고, 그 중에서 모든 요건을 충족해 입찰에 성공했다”라며 “올해 장비 공급 계약 500대 중 지금까지 현지 파트너사인 제네틱스에 진단장비 250대를 공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도 결핵 시장에서 향후 2~3년 간 약 200억원의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진시스템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지만,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2~3년후에는 최대 10~15% 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시스템은 인도 공공입찰 건수와 수출 품목을 늘려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시스템은 인도 현지에서 결핵에 이어 B형·C형 간염 진단키트에 대해 품목 허가를 취득한 상태며 HIV 진단 키트에 대한 품목허가가 진행 중에 있다.
서 대표는 “1차적으로 결핵퇴치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B형간염, C형간염, HIV, STI, 모기매개 진단키트 등이 더해진다면 빠르면 2025년 늦어도 2026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서 대표는 현재 결핵 진단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와 연관성이 높은 ‘잠복 결핵’ 시장도 공략해 빠르게 실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경우 약 250만명의 결핵 환자가 있으며 잠복결핵 환자의 경우 2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 대표는 “현재 인도 시장내 잠복 결핵시장에서는 뚜렷한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빨리 개발을 완료한다면 매출은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시스템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도 고려했으나, 초기 투자 비용 등의 부담이 있는 만큼 협력사 제네틱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서 대표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데, 현지 법인 설립보다는 제네틱스와 조인트벤처 등을 고려 중”이라며 “신속 현장 분자진단시스템은 모듈별로 수출하고 키트는 메인이 되는 칩 부분을 만들어 수출해 현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이에 실적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시스템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입찰참가자격을 위한 사전 심사제를 진행 중으로, 자격 획득 이후엔 전세계로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진시스템은 감염병 진단 뿐 아니라 향후 암진단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진시스템은 암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업체들과 협업해 키트를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이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암진단은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고 있고, AI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원인 유전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되면서 분자진단 기업들이 시퀀싱이나 NGS 영역이었던 암진단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하이멀티플렉스 기술이 필요한데 UF-400 플랫폼 기술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 진단키트를 연구하고 있는 기업들에 UF-400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어 구체적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