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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렌텍은 지난해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4%, 22%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46억원에서 지난해 920억원으로 3년 사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코렌텍은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과 부인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함께 2000년에 설립한 인공관절 전문 기업이다.
코렌텍의 주요 제품은 인공고관절(엉덩이) 벤콕스(BENCOX)와 인공슬관절(무릎) 로스파(Lospa)다. 코렌텍은 총 8종의 인공고관절 제품과 2종의 인공슬관절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태퇴골의 대퇴골두를 연결하는 관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슬관절은 대퇴골의 하단과 경골의 상단 및 슬개골의 후면, 세부분의 뼈 사이에 있는 관절로 하반신의 중간 부분에 있다.
인공관절은 정상 관절의 모양과 기능을 갖춘 인공 보철물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관절 내에 넣어 관절의 원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사람의 몸속에 넣을 때 골세포와 잘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설계와 표면처리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코렌텍은 인공관절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독보적인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엠에이오(MAO) 기술이란 인공관절 표면에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공극과 칼슘, 인이 함유된 산화막을 형성하는 코팅처리 기술을 말한다. 기존 제품들은 인공관절 수술 시 인공고관절과 뼈를 붙일 때 골시멘트를 사용했지만 엠에이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골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뼈와 인공관절의 높은 접합강도를 나타낼 수 있다.
코렌텍은 이런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코렌텍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이다. 코렌텍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전세계 1위 인공관절시장으로 약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인공관절 기업인 △스트라이커(Stryker) △짐머(Zimmer) △드퓨(DePuy) △스미스앤네퓨(Smith & Nephew) 등 4개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렌텍은 2011년 인공고관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코렌텍의 미국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 약 140억원으로 약 40% 성장했다.
코렌텍은 미국 서부지사 확대와 인공 고관절과 슬관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코렌텍은 그동안 미국지사가 동부지역에 집중돼있었다. 하지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로 지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서부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코렌텍은 미국 인공고관절과 슬관절 매출에 힘을 실어줄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렌텍은 미국식품의약국 품목 허가를 완료한 척추고정체와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인공견관절(어깨) 등 신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코렌텍은 지난해 멕시코의 의료기기기업 바이오토텍(Biortotec)과 2027년까지 약 10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렌텍의 2022년 기준 멕시코 정형외과 시장 점유율은 2위로 매출은 약 4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일본 등 신규 해외시장도 진출
코렌텍은 신규 해외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코렌텍은 러시아에 진출한다. 코렌텍은 러시아 의료기기 업체 랩메드익스퍼트(Labmedexpert)를 통해 2028년까지 제품을 공급한다. 제품 공급 계약 규모는 1500만달러(약 202억원)에 이른다.
러시아는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5.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절 수술 관련 의료기기시장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관절 수술 관련 의료기기사징은 지난해 기준 2억63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다. 코렌텍은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CIS)의 중심국가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진출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코렌텍은 일본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렌텍은 지난해 7월 인공고관절 제품에 대한 일본 후생성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3627만명으로 총 인구의 29.1%에 달한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관절 시장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코렌텍은 자회사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을 통한 동남아 국가 공략도 나선다. 선헬스케어인터네셔널은 인도네시아 발리에 응우라 앤 선메디컬센터 애스테틱 웰니스 발리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코렌텍 관계자는 “향후 수출 비중을 내수 비중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렌텍은 올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시장이 코렌텍 성장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일본 등 신규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