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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쏘몰 이뮨의 지난해 매출은 약 62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쏘몰 이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284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쏘몰 이뮨은 단일 제품으로 박카스(2021년 228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많다. 오쏘몰 이뮨은 독일 건강기능식품기업 오쏘몰이 만든 제품으로 동아제약이 2020년부터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다. 오쏘몰 이뮨의 판매 가격은 7일분(개) 3만8000원, 30일분(개) 12만9000원이다. 개당 가격이 4000~5000원 수준으로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기도 한다.
오쏘몰 이뮨은 한국인 몸의 특성과 식이 행태를 반영한 성분 강화를 추가 적용한 포뮬레이션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영양을 배합한 점이 강점이다. 오쏘몰 이뮨에는 인체에 분자 단위로 흡수되는 미량영양소를 올바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 이뮨은 독일 특유의 장인정신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자교정학에 기반한 과학적 설계와 탁월한 효능·효과를 자랑한다”며 “포뮬레이션 설계와 섭취 방식까지 깊이 있는 연구를 기초로 제품을 구현했기에 효율적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쏘몰 이뮨에는 비타민C 1000㎎과 비타민A·B·E·K, 요오드, 철, 판토텝산, 엽산, 등 18가지의 미량영양소가 담겨있다. 미량영양소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거대영양소의 흡수를 돕고 세포 기능을 조절한다. ‘미량’이라는 단어로 인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결핍 시 피로, 골다공증, 빈혈 등의 위험을 높이는 등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미량영양소는 단일 성분보다 여러 가지 성분을 복합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일 성분만으로는 작용 범위가 제한적이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분들을 함께 섭취해야 균형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쏘몰 이뮨이 독특하고 혁신적인 이중복합제형으로 설계된 이유다. 흰 정제에는 요오드, 노란 정제에는 철과 판토텝산 엽산이 들어있고 이외 14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오렌지빛 액상에 담겨 있다. 오쏘몰 이뮨은 두 알의 정제를 액상과 함께 섭취하는 방식이어서 물을 구하기 힘든 순간에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더했다.
◇모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매출 1조원 넘길 듯
오쏘몰 이뮨은 동아제약의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2020년 오쏘몰 이뮨의 핵심 타겟인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백화점 여성패션관과 호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와 콜라보레이션한 만년필 세트, 패브릭 전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파우치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오쏘몰 이뮨의 빠른 성장에는 판매 채널 확대도 한몫했다. 동아제약은 TV홈쇼핑은 물론 온라인, 소셜커머스, H&B 스토어, 면세점 등 오쏘몰 이뮨의 판매 채널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오쏘몰 이뮨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쏘몰 이뮨의 매출은 2020년 87억원에서 2021년 28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오쏘몰 브랜드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바이탈 엠과 바이탈 에프 제품의 국내 출시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존 오쏘몰 이뮨이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라면 바이탈 엠과 바이탈 에프는 스트레스로 인한 종합적 피로, 체력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바이탈 엠과 바이탈 에프는 최대 22가지의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고함량 멀티비타민 제품으로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까지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에 필요한 성분을 과학적으로 배합했고 한국 공식 수입품의 경우 한국인에 특성에 맞춰 성분함량 강화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이 오쏘몰에 주력하는 이유는 비타민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9061억원에 달했다. 2019년 6369억원 수준의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2020년 6613억원, 2021년 7716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비타민사장 규모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동아제약은 오쏘몰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발건강, 운동능력개선, 관절건강을 위한 제품 등을 차례로 국내에 도입해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야제약의 쌍두마차 제품인 오쏘몰 이문과 박카스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전망치는 1조239억원으로 전년(8819억원) 대비 1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중 주목해야 기업 중 하나는 동아제약”이라며 “박카스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쏘몰 이뮨이 크게 성장하면서 생활건강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