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루트로닉의 올해 연 매출액이 20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목표치에 상응하는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트로닉은 2001년 의료용 레이저 기기를 대만에 수출한 후 2003년 국내 레이저 기기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80개 국에 각종 기기를 수출하면서 판매 주요 거점인 미국을 포함해 독일·중국·일본에 현지법인 4곳을 두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국내외 지식재산권은 697건, 관련 논문은 400여 편에 달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할리우드 스펙트라(Hollywood Spectra) △클라리티 투(Clarity II) △더마브이(DermaV)등이 있다. 레이저와 에너지를 활용한 에스테틱 의료기기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올해 내놓은 레이저 피부 치료기기 ‘더마브이’다.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해 13개 국가 규제기관에서 인허가를 받았다. 추가적으로 남미와 아시아, 중동 등에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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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이 매출 확대를 위해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2007년부터 일찌감치 미국 법인을 설립해 15년 간 미국 시장 진입에 노력해왔다.
황 회장은 “1차 고객은 의사이기 때문에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보다는 직접 판매를 진행해 보다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견고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각 도시를 돌며 다양한 전시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 참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 내 영업사원을 지속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제약사들 못지 않게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높다. 올해 연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R&D 투자 비중을 여전히 매출액 1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직원 330여명 중 연구 인력도 2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황반 치료 레이저 의료기기인 ‘알젠’(R:GEN)의 출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루트로닉이 에스테틱을 넘어 전체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점쳐지는 제품이다. 루트로닉의 첫 안과용 기기이기도 하다. 100만분의 1초 만에 일어나는 망막세포상피층(RPE) 세포의 반응을 빛과 소리로 감지하는 자동제어기술이 적용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