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누나가 알려주는 홍콩 여름 즐기는 법 '몰링'

강경록 기자I 2018.06.16 00:00:01
엘리먼츠 몰 아이스링크(사진=문유선 여행작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몰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함과 볼거리에 홀리고 만다. 움직이기 쾌적한 온도와 동선, 적재적소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 급기야 지갑을 열게 만드는 탐나는 아이템들의 구애에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홍콩의 대표적인 몰 세 곳을 돌아봤다. 꼼꼼히 둘러보면 저마다 특징이 달라 더 매력적이다. 참, 홍콩의 실내는 시원한 정도를 넘어 서늘한 편이다. 더운 여름이라도 카디건 혹은 멋스럽게 걸칠 스카프 등을 챙겨가는 센스, 잊지 말 것!

엘리먼츠 몰 내부(사진=문유선 여행작가)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려면 ‘엘리먼츠(Elements)’

침사추이 외곽, 고급 아파트들이 빼곡히 늘어선 중심에 엘리먼츠 몰이 있다. 공항행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구룡역,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리츠칼튼 호텔이 있는 국제상업센터(ICC), 그리고 바로 옆 W 호텔까지 연결돼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겨 찾지만, 외곽에 있어 다소 한산한 편이라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사람 붐비는 게 싫은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15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 고급 주얼리 브랜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이에 더해 동서양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30여 곳, 홍콩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그랜드 시네마와 아이스 링크까지 갖추고 있다. 그랜드 시네마는 16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로 인프라 소닉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생동감 넘치는 관람이 가능하다. 홍콩 최초로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아이스 링크도 인상적이다. 입장료가 따로 없고 스케이트를 타는 만큼 분 단위로 지급하는 방식이라 원할 때는 언제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공기도, 지급 방식도 산뜻하고 멋지다. 1 Austin Road West Kowloon, Hong Kong,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연중무휴다.

하버시티 일몰(사진=문유선 여행작가)


◇디저트·쇼핑·일몰까지…홍콩 최대 쇼핑몰 ‘하버시티 Harbour City’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와 관광까지 총망라한 홍콩 최대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홍콩의 중심인 빅토리아 하버(스타페리 터미널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450여 개의 브랜드, 60여 개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명품 브랜드. 영국의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갈무리한 쇼핑몰 ‘LCX limited’가 한데 모여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서점, 갤러리 등도 틈틈이 자리를 메웠고 특별 전시도 하버 시티 내 곳곳에서 열려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가 빠듯하다.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언제나 가장 핫한 디저트와 카페가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 역시 하버 시티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하버시티 의류매장 바로 옆에 카페를 열었다. 쇼핑하고 스타페리 타는 일이 하버시티 일정의 필수 코스였다면, 이제부터는 하나의 리스트를 더 추가해야 한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5월 8일 새롭게 문을 연, 오션 덱이다. 최근 증축한 오션 터미널 옥상에 둥지를 튼 오션 덱은 270도 파노라마 하버뷰가 펼쳐진다. 일몰 보기 가장 적합한 공간인 데다 무료로 개방한 만큼 현재 홍콩에서 가장 핫한 관광 명소다. 3-27 Canton Rd, Tsim Sha Tsui.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연중무휴다.

IFC몰(사진=문유선 여행작가)


◇쇼핑·다이닝·무비…귀국 전 꼭 들르는 ‘아이에프씨 IFC’

홍콩 IFC는 39층과 88층 2개의 타워와 포시즌스 호텔, IFC 몰이 연결된 거대한 건물이다. MTR 센트럴역과 공항고속전철(AEL)과 페리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IFC 몰을 설명하는 3개의 키워드는 쇼핑, 다이닝, 무비다.

먼저 쇼핑을 보자. L1~L4 4개 층에 걸쳐 200여 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고급 식료품을 파는 시티슈퍼는 홍콩을 여러 번 다녀본 여행자라면 귀국 직전 들르는 필수 코스다. L1층 자라 매장 맞은편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다.

두 번째는 키워드는 다이닝. 스타벅스와 맥도널드부터 조그만 딤섬집, 초밥집, 미쉐린 스타세프 조엘 로부숑의 디저트 살롱까지 총 48개의 레스토랑이 곳곳에 퍼져 있다. 답답한 실내가 싫다면 L4층 루프탑 테라스로 올라가 보자. 별도의 입장료 없이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쉐이크 쉑 버거부터 고급 일식당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마지막 키워드는 무비다. 총 544석을 갖춘 5개 상영관이 있는 플레이스 IFC는 최신 영사기와 7.1채널 돌비 서라운드 EX, DTS-X 등 입체음향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가장 큰 크기의 스크린은 181석의 H5관이다. 8 Finance St. Central.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연중무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