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3가 롯데캐슬에 살고 있는 주부 A씨. 지난 겨울 A씨는 이사 후 처음 가스비 고지서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스비가 예전 아파트 보다 1만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
가스비가 줄어든 이유는 새 아파트여서 좋은 단열재와 창틀을 사용한 탓도 있지만 이 아파트에서 설치·운영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시스템 때문이다.
소형 열병합 발전시스템은 하나의 연료원으로 전기도 만들고 냉·난방에 필요한 열도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좋다.
롯데건설은 대구 수성3가 롯데캐슬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분양한 대구 평리 롯데캐슬에도 소형열병합 발전기(65㎾) 8대를 설치해 난방비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 열병합·지열 발전시스템 상용화 단계
롯데건설은 높은 수준의 친환경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열발전시스템.
아직 공동주택에는 실제 적용된 사례가 없지만 일반 건축물에는 적용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에 건설 중인 원주 공공청사가 대표적인 예다. 롯데건설은 이 건물에 지열설비를 설치해 약 2500㎡ 규모의 지하문화시설에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열 설비는 땅속의 온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을 이용하여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순환시켜 냉난방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원주공공청사에 태양광에너지로 가로등을 밝히는 등 건물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설비들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최근 승인이 난 제2 롯데월드 옥상에도 무공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직형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건물 고층부의 외벽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설치해 태양광 에너지를 주 전력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고형연료 재활용 전처리기술 `박차`
이와 함께 롯데건설이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전처리기술이다.
지난 4월 개발한 생활폐기물 전(前)처리기술(MBT: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
은 생활폐기물을 선별 공정을 거쳐 수분 및 염소 농도를 줄이고 발열량을 증가시켜 고형연료(RDF : Refuse Derived Fuel)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고형연료는 건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충청북도 음성군(하루 20톤), 강원도 원주(하루 80톤)에 MBT시설을 설치했으며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검증도 획득했다. 현재 원주 MBT 시설에서 생산된 RDF는 현재 원주시청의 난방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일반 건축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의 부지에 하루 200톤급 규모의 MBT 시설공사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아파트 적용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건물의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 적용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공동주택에 사용될 경우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문제도 해결하고 저탄소에너지원도 확보하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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