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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학교 경영대학 부학부장은 이데일리가 28일(현지시각)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한국과 베트남 협력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부 부학부장은 지난 2022년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각 국의 보호무역정책이 강화됐다며 베트남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 국내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전기차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비율을 40%까지 달성하려 한다”며 “중국은 2025년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정책을 추구하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중의 기술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와중에 베트남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 부학부장은 “베트남은 최근 2년간 아시아 국가 중에 성장 국가가 가장 빠른 국가가 됐다.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리스크도 있지만 기회도 있다”며 “지정학적 위기가 심해지며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AI 기술 활용에 대해 국가의 전략적 정책이 필요한데 아직은 뒤처지고 있다”며 “기후 분야, 교육 분야에서 AI 활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이 생산기지에 머무르지 않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AI 기술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부 부학부장은 “선진국은 AI 기술 활용도가 높은 산업 분야에서 채용이 활발하다”며 “하지만 베트남은 아직 가공업에 집중하고 있다. AI 발달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의료와 금융분석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과 기후리스크 대응에 있어서도 베트남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