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독일 이체호(Itzehoe) 검찰은 살인방조·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름가르트 푸르히너가 지난 1월 9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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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은 그가 나치의 조직적 집단학살을 도왔다고 보고 1만505건의 살인방조와 5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슈투트호프 수용소에는 1939∼1945년 28개국 출신 11만명이 수감됐고 이 가운데 6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푸르히너는 2022년 12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작년 8월 연방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법원은 그가 살인용 독가스 주문과 수감자 이송 등 수용소 업무와 관련한 대부분 문건을 관리했고 나치의 학살 사실을 몰랐을 수 없다고 봤다.
푸르히너의 재판은 나치 부역 혐의자에 대한 사실상 마지막 형사소송이었다.
법원은 푸르히너에게 유죄 판결을 확정하면서 “복수와 보복을 위한 재판이 아니다”라며 “과거를 투명하게 만들고 독일 역사에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