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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통으로 불 껐다"… 집배원의 기지, 산불 막았다[따전소]

김현아 기자I 2025.04.01 16:37:06

양평우체국 김태현 주무관
배달 중 화재 초기 진압… 지역사회 귀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배달 중이던 집배원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재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위기 상황에 대응한 그의 모습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양평우체국 김태현 주무관이 최근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화재를 초기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4일 양평소방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우정사업본부
화재는 지난달 14일 오후 3시 30분경,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인근 밭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인지방우정청 양평우체국 소속 김태현 주무관은 배달 도중 언덕 너머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했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밭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김 주무관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주위를 둘러보며 진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가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버려진 페인트통. 인근 수도관에서 대야로 물을 받아 페인트통에 옮겨 담은 후, 인근 주민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 물을 쉴 새 없이 뿌렸다.

김 주무관은 “주변에 주택과 야산이 있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 산불로 번질 뻔한 상황이었다”며 “주민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셔서 용기 내어 진화에 나설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곧 도착한 소방차에 의해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고,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김 주무관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 있었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칭찬이 부끄럽다”고 겸손을 보였다.

김 주무관의 침착한 대응과 공동체 정신은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양평소방서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4일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김 주무관의 신속한 판단과 행동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위험을 막았다”며 “지역 안전을 지킨 훌륭한 시민의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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