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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찬성으로 함 회장은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참여한 외국인 의결권 75.0%가 함 회장의 연임에 찬성하면서다. 외국인이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금융은 이미 약 44%의 연임 찬성표를 확보한 상태였다.
외국인 주주들은 3년 전인 2022년 함 회장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외국인 주주의 과반이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3년 만에 다른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주주의 태도 변화는 함 회장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2022년 3조 6212억원에서 2024년 3조 7685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주가는 1주당 4만 3400원에서 작년 말 5만 6800원으로 약 31% 급등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배당성향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27.5%, 2023년 28.6%를 기록했다.
이사회도 함 회장 연임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원 이사회 의장은 최근 본인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후보자는 검증된 역량과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이고 검증된 리더십은 하나금융지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