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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AI가 쇼핑을 바꾼다”…네이버의 '커머스' 전략은

한전진 기자I 2025.04.24 17:59:52

[K커머스서밋2025] 정경화 네이버 책임리더
"5000만 국민, 각각 다른 쇼핑 경험 갖는 시대"
"데이터·상품 유기적 결합…네이버 강점 살린다"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앞으로 AI(인공지능)가 고객 취향을 먼저 파악하고, 원하는 상품을 곧바로 보여주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5000만 국민이 제각각 다른 쇼핑 경험을 갖는 겁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경화 네이버 책임리더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5’에서 ’AI커머스 시대로의 진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경화 네이버(NAVER(035420)) 책임리더는 24일 이데일리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K커머스 서밋 2025’에서 “가령 고객이 두부면을 주문하면 데이터를 파악해 ‘글루텐 프리’로 상품 추천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젠 AI로 실시간 트렌드 반영은 물론 사용자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캐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와 상품의 유기적 결합은 네이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책임리더는 이날 K커머스 서밋에서 ‘AI 커머스 시대로의 진화’을 주제로 새로운 개인화 맞춤형 네이버 쇼핑앱(애플리케이션)의 전략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을 출시했다. 그간 자사 웹사이트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이어오던 네이버가 처음으로 별도 쇼핑앱을 만든 것이다. 출시 8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고, 20일 기준으론 500만건을 넘어섰다.

정 책임리더는 기존 네이버앱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을 분리한 배경에 대해 “기존 네이버앱은 목적형 구매, 가격 비교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했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고객에게 온전한 쇼핑의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중 하나가 AI 기술을 통한 큐레이션(선별·추천)혁신이었다”며 “다양한 개인화 시도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쇼핑의 지향점 역시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자체 초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용자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맥락 및 의도 등 데이터가 대상이다. 첫 화면 진입부터 검색, 카테고리, 프로모션, 멤버십 혜택까지 개인화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품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네이버는 쇼핑 뿐만 아니라 금융, 웹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네이버는 타 이커머스는 할 수 없는 고도화를 제공할 수 있다. 정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이아이템즈)’과 함께 기술 고도화에 투자해왔다”며 “이를 통해 쇼핑의 시작부터 결제까지 내이버 내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판매자(셀러)들에게도 좋은 마케팅 도구다. 네이버는 연내 영업관리 분석 도구 ‘판매자센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 인텔리전스와 AI 기술 기반으로 판매 결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한다. 정 책임리더는 “판매자 역시 AI를 통해 고객 리뷰, 소비자 응대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며 “셀러들에게도 좋은 도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앱 고도화의 방향성은 단골 테크 지원이다. 정 책임리더는 “판매자들이 신규 고객은 물론 단골 고객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여러 툴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단골 고객의 특성을 잘 분석할수 있는 고객 데이터, 재구매 회원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도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 책임리더는 AI를 이커머스 혁신 촉진제라고 했다. 이제 AI 기술을 통해 단편적 맥락이 아니라 취향 관심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 보편화 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 책임리더는 “AI가 최근 이커머스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AI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며 “사용자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쇼핑이라는 목적 아래 그간 축적한 데이터와 상품력을 이용해 쇼핑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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