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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배신자' 질문에…"아버지가 계엄한다해도 막아야"

김한영 기자I 2025.04.24 17:49:34

24일 김문수·한동훈 일대일 맞수 토론회 발언
"尹 잘못 막으려 한 게 배신? 진짜 배신은 누구"
'당게' 질문엔 "계엄엔 관대, 당원게시판엔 예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는 24일 경선 1대 1 맞수 토론에서 본인을 배신자로 보는 시선에 대해 “아버지가 불법적 계엄을 저지른다 해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에서 본인을 ‘배신자’로 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저는 민주주의자이자 공화주의자로서 우리 아버지가 불법적 계엄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막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에게 계엄세력이라고 하면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계엄을 저지했고, 우리는 계엄을 저지한 세력이다. 계엄을 저지한 세력으로서 국민에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제가 한 후보를 첫 번째 토론 대상으로 지목한 건, 오늘 우리가 대통령 선거로 만나는 모든 책임과 시작이 한동훈 후보에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과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데도 이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지난 12.3 계엄 사태 당시 저의 자리에 있었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인가, 아니면 대통령 편을 들었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건희·명태균·의료 문제·연구개발(R&D) 문제 등 대통령이 잘못 나갈 때 저는 아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며 “잘못을 바로잡으려 했던 게 배신인가. 김 후보를 비롯해 다른 분들도 제 옆에서 잘못을 막으려 노력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게 대통령을 바로잡으려 한 게 저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누가 배신을 저지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자가 사전에 각 캠프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을 통해 한 후보에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을 물어보자 그는 “계엄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당원게시판은 예민하나”라고 반발했다.

한 후보는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성역으로 보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익명의 게시판에서 대통령이나 영부인, 그리고 저 같은 당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면 안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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