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미래 찾아나선 DL그룹…친환경 에너지·고부가 제품 방점

남궁민관 기자I 2025.03.27 16:48:49

건설분야 SMR·탄소포집 등 신사업 개척 적극 투자
석유화학사업 분야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 속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DL그룹이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새 먹거리로 건설 분야에선 친환경 사업 개발을, 석유화학 분야는 수익성 높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을 지목하고 적극 투자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라텍스 공장 전경.(사진=DL그룹)


27일 DL그룹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2023년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정부의 12억 달러 대규모 자금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를 지원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진행될 SMR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해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는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다. 2022년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맡으며, 카본코는 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석유화학회사인 DL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별도 기준 1조 8272억원의 매출(잠정치)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조 6064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로, 그간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제품 고부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DL케미칼은 2020년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소재로 인기가 높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고부가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2022년 3월에는 SBC 시장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의 인수를 완료하기도 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