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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 매수세가 다시 확대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지난 10일 연중 최저 수준인 31.57%까지 떨어졌다 이날 32.61% 수준까지 회복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특히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월 삼성전자를 1조 9910억원 규모 순매도해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 788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2분기부터 반도체 시장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고수했던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상황의 비유) 너머를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SK하이닉스도 376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외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70억원), 현대차(3220억원), 한국항공우주(2610억원), 현대모비스(1110억원), 기아(970억원) 등 방산 및 자동차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로 정국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국인 매수세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단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해소시 원화 강세 압력 확대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헌법재판소 결정의 만장일치 여부에 따라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지속될 수 있지만, 주식 시장 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선고일이 긍정적 해갈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 인용시 조기 대선을 준비하며 신정부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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