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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무는 “셀럽, 인플루언서와 톤 앤 매너가 맞는 상품을 매칭시켜주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면서 “당시 MLC(모바일라이브커머스)시장 대비 회당 거래액은 1시간당 재작년엔 5배, 작년엔 3배가 늘었다”고 말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차별화했다. 객단가가 낮은 식품 보다는 리빙·패션·뷰티를 중심으로 로봇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발견형 콘텐츠로 소비시켰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숏폼과 커머스를 결합한 숏폼 비즈니스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는 “기존 커머스에선 상품을 앞단에 노출하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써야 했지만 숏폼커머스 생태계에선 판매자와 소비자를 콘텐츠 중심으로 매칭시킨다. 숏폼커머스는 기존 광고 마케팅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독 비즈니스인 숏폼은 기존 커머스와 다른 생태계”라며 “과거 숏폼은 SNS 생태계에서 팔로우, 구독수 기반으로 노출이 됐지만, 현재의 숏폼커머스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팔로우가 적더라도 뷰(조회수)를 늘릴 수 있는 만큼 비즈니스 접근법도 달리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중국의 모 크리에이터의 경우 숏폼커머스를 통해 매출 1조 2000억원을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숏폼 영상 속 링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를 하는 식인데, 숏폼이 노출되는 구조는 팔로워나 조회수 기반이 아니라 이용자가 자주 보는 콘텐츠 중심이라는 점에서 기존 커머스와 차이점을 보인다.
윤 대표는 숏폼이 △커머스 △오프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 등 3개 분야에서 확장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그는 “국내도 유튜브 쇼츠와 쿠팡이 연결되면서 구매 기능이 생기면서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연내 쿠팡에서도 발견형 카테고리에서 숏폼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숏폼커머스의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사들도 처음부터 숏폼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 기획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건넸다.
윤 대표는 “커머스 관점에서 숏폼 계정을 운영하는 식으로 콘셉트를 잡아야 한다”며 “숏폼은 1분짜리 영상이어서 자칫 쉬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시지를 얼마나 잘 압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