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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2조 1949억원)을 찍게 됐다. 국내 건설사 중 올해 정비사업 2조원을 찍은 건설사는 1조 5695억원이 걸린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따낸 삼성물산이 유일했다. GS건설은 올해 수주액 4조원 이상도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총 4곳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가장 먼저는 올 1월 부산 수영1구역과 중화 5구역으로 각각 사업비는 6374억원, 6498억원이다. 부산 수영강과 센텀시티를 바라볼 수 있는 수영 1구역은 최고 42층, 8개동, 153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H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서울 중랑구 중화 5구역에는 최고 35층, 14개동, 161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어 이달 8일 최고 27층, 14개동, 1531가구가 들어서는 봉천14구역 정비사업(6275억원)과 상계 5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GS건설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정비사업 모두는 단독입찰로 인한 수의계약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비핵심 지역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별 ‘나눠먹기’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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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GS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로 ‘브랜드 파워’와 재무건전성을 들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GS건설이 한동안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대형 도심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여전히 자이 브랜드가 가치 상승에 도움된다 보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재무가 안정적인 대기업 계열사의 선호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한 자이 브랜드 파워와 GS건설이 가진 도시정비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사업 안정성이 높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수주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