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는 “이날 오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 이후, 외교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개최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및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지시·당부한 사항을 전 재외공관에 전파하고 그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과, 정치적 중립 의무 유지 및 복무기강 확립과 함께 주재국과의 관계 관리 등 맡은 바 업무 수행에 진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김홍균 외교 1차관은 긴급 실국장회의를 개최해 대통령 권한대행 지시·당부사항 등을 공유하고 외교부 전 직원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후, 귀국길에 오른 상태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에 게시된 존영(尊影)과 관련해 담당 부처와 협의하여 금일 재외공관에 철거 지시를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재외공관에 대통령 사진을 걸어두는 것은 ‘의전 법령’에 근거한 조치는 아니며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관례적으로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부는 주한 외교단에 헌재의 선고 결과와 향후 60일 내 대선이 실시된다는 것과 기존의 계획된 외교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내용의 공한(공적인 편지)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국민 보호와 한국의 대외 신인도 유지에도 노력해달라고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 판단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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