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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황 장례식 참석 기대!"…"UFC 보러가나"

장영락 기자I 2025.04.22 19:23:26

트럼프 "장례식 참석하는 것 기대된다" 메시지로 뒷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을 두고 “갈 것이 기대된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어 뒷말을 낳았다.
로이터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자신의 계정에 “멜라니아와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갈 예정이다. 거기 갈 것이 기대된다!”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선종 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히고 미국 공공 건물에 조기게양도 명령했으나 SNS에 올린 이 메시지는 장례 행사 참석에 쓸 표현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X 등 SNS에는 “기대되는 장례식이 세상에 어디있나?”, “멍청하다”, “사악하다” 등 트럼프가 쓴 표현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1주 전 트럼프가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보러 간 것을 겨냥해 “UFC 보러 가는게 아니다. 이건 죽음에 대한 것”이라며 조롱하는 글도 보였다.
트럼프와 가까운 매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주)은 이보다 더한 소셜미디어 글로 논란을 일으켰다.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진 뒤 “오늘 글로벌 리더십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신의 손에 악이 패배했다”고 쓴 것이다.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가톨릭을 ‘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읽히는 글이었다. 그린 의원 SNS 계정에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다.

한편 교황 장례 미사에는 트럼프를 비롯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성베드로 광장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열린다.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교황은 전날 뇌졸중과 이에 따른 심부전증으로 선종했다.

현재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교황의 관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된다.

운구 의식은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이 집전한다. 운구 행렬은 산타 마르타 광장과 성베드로 광장 등을 거쳐 대성당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장례미사일까지 교황의 관은 대중에 공개된다.

장례미사에는 전세계 총대주교, 추기경, 대주교, 주교가 참석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해외 주요 정상이 참석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장례 미사에 이용훈 주교, 염수정 추기경, 임민균 신부가 참석한다고 2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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