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서 무죄가 나오자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는 상승, 국고채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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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오른 2.713%를, 10년물은 1.8bp 오른 2.839% 마감했다. 20년물은 2.0bp 오른 2.722%, 30년물은 2.7bp 오른 2.613%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KTB3)에선 6607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KTB10)에선 5941계약을 팔았다.
이날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고등법원은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처벌할 수 없다면서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추경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이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장에선 대통령 탄핵 선고 시기를 가늠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통령 선고가 오는 4월로 미뤄질 전망이 우세한 만큼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질 공산이 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인 닐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