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위성통신포럼 위원장)는 21일 법무법인 율촌 주최로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율촌 렉처홀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2기 시대: 위성산업의 미래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으로 통신위성에 바로 접속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은 게임 체인저”라며 특히 재난재해 상황 시 위성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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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이 같은 사례는 위성망이 재난 재해 상황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상망이 촘촘하게 구축된 우리나라에선 위성망의 충분한 수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보완재 역할은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중요성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업 범위를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는 게 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시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봐야 한다”며 “D2C 시장은 모든 스마트폰에 다 적용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확대하는 것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동향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술 자립 준비가 시급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상태 율촌 변호사는 “미국이 발사체 등 우주 분야 기술에 대해 일본과는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는 그렇게 활발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지적재산권(IP), 영업비밀에 대한 수출 통제가 굉장히 심해 우리가 독자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위성 통신 핵심 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2030년 저궤도 통신 위성 2기 발사가 목표다. 김남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국장은 “위성 통신 기술 개발 관련해서 오랜 준비 끝에 핵심 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300억을 투입해 6G 분야 저궤도 위성 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