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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간편식인 한국의 김밥은 어떻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나’(How Korea’s kimbap went from comfort food to global sensation) 제목의 기사로 김밥의 세계적 인기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WP는 김밥의 인기몰이가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가 김밥을 먹는 장면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2022년 7월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인 뒤 7주 연속 비영어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와 동시에 김밥도 함께 조명을 받게 됐다.
WP는 “이 드라마가 김밥에 대한 드문 스포트라이트를 불러일으켰다”며 “피크닉 밥상에 필수적인 소박한 음식이 주류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셰프 후니 킴은 “김밥은 결코 거부감을 주지 않아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이라고 표현했다.
WP는 한반도에서 김밥이 오래된 역사로 기록돼 있음에도 일각에선 현대 김밥의 기원을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와 연결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스시의 한 종류인 ‘마키’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밥의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는 반면 마키는 식초, 소금, 설탕으로 양념을 한다. 또 김밥 속 재료들은 거의 데쳐진 후 양념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WP는 전했다.
미국 빙엄턴 대학교의 아시아 및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 부교수이자 한국 음식사에 관한 광범위한 저술을 집필한 로버트 쿠는 “김밥의 세계화는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김밥의 세계적 확산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