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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부동산 조각투자 선두주자 카사 올해 발행 0건인 이유는

김연서 기자I 2025.03.26 18:32:44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올해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발행 0건
금융위 조각투자 제도화에 신중히 대응
공모·매각 선순환 전략도 영향 미쳐
“합리적 가격 기초자산 확보 준비”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의 선두주자인 카사가 올해 들어 조각투자 상품을 단 한 건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제도화 움직임에 따른 관망과 매각 작업 중심의 사업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사의 올해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을 마치고 현재 새로운 공모 물건을 모색 중이다. 경쟁사인 루센트블록과 펀블 역시 올해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을 각각 한 건씩만 발행하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조각투자 제도화 추진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시행규칙과 금융투자업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오는 6월 16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운영 중인 조각투자 발행플랫폼을 정식 제도화하는 것이다.

이번 법령 개정을 통해 투자중개업이 신설되고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방식의 조각투자 발행플랫폼이 제도화되면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스몰 라이센스 인가를 받아 제도권 내에서 공식적으로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샌드박스 기간이 종료된 카사는 투자중개업 스몰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 발행에는 신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사는 상반기 내로 해당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하는 투자중개업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중심의 사업 전략도 올해 발행 현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공모와 매각 선순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장 이후 투자자들에게 일정 기간 배당금을 지급하고, 빠른 매각을 통해 매각차익까지 수익으로 제공함으로써 투자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카사는 매각과 공모의 선순환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11호 상품의 기초자산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단기간 내 매각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우량 자산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해야 하기에, 신중을 거듭하며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국내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2025년 시장 거래 규모 역시 2024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인 경제 안정과 함께 거래 활성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주요 기관 및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전략적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사 관계자는 “카사 고객들에게 새로운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고자 다양한 물건을 모색 중에 있다”며 “투자가치 높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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