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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년 '수소 뚝심' 시동…신형 넥쏘 출시 '임박'

이다원 기자I 2025.03.20 17:04:15

현대차, 정관에 ''수소사업'' 추가
1998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 나서
수소 승용·상용차 넘어 모빌리티 확대
그룹사 역량 결집…탈탄소화 속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30년간 수소 사업 ‘뚝심’을 지켜온 현대차가 사업 확장 시동을 건다.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올 뉴 넥쏘’ 출시를 시작으로 수소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데 이어, 수소 밸류체인(공급망) 솔루션 전반을 제공하는 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현대차)
현대차(005380)는 20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과 부대사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이어 온 수소 사업에 대한 열정을 펼치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별도 설명회를 열고 수소 사업 동향과 현대차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인아 현대차 에너지&수소MI실 상무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 “전기를 생산하면서 오직 순수한 물만을 배출하는 솔루션이며 높은 밀도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모빌리티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2045년 탄소 중립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과정의 하나로 모빌리티를 넘어 다양한 산업 내 수소 에너지 솔루션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대차는 다른 에너지 기업과는 차별화된 수소 활용 영역의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올해 수소 활용 분야를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올 뉴 넥쏘’와 미국향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수소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넥쏘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의 실제 모델이다.

수소 모빌리티도 개발한다.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지게차, 중장비 등 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 영역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양산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가 영위하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울산공장 내 변속기 생산공장 부지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고 2028년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또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공급망) 전반에 걸친 수소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항만, 공항 등 물류 분야에 수소전기트럭 등을 활용하며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 상무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수소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도 열어 뒀다.

생산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시설을 국내외 거점에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삭감, 수소 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 파산 등 수소 모빌리티 사업은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상무는 “현대차는 이런 도전, 불확실성을 수소 산업의 신념을 더 확고히 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글로벌 정세를 정확히 분석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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