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내달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RPA 자동화 과제 3차 개발(시즌3)’을 진행할 우선협상자를 이달 25일 결정할 예정이다. RPA는 반복 수작업 업무를 자동·효율화해 서류 기반 업무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업무별 메일 자동화 분류나 서류 기반 업무의 자동 확인 등 고객서비스 업무, 증빙자료 검증 작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카뱅 등 인터넷은행은 서류가 없는 특성상 고객이 앱으로 제출한 다양한 서류(이미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에 카뱅은 광학문자인식(OCR)을 내재화해 업무에 활용하는 등 RPA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계약서 등을 RPA를 통한 OCR검증툴로 자동 확인·입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금융 업무 특성상 OCR에서 100% 정확도를 요구한다. 카뱅의 RPA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나 주담대 계약서 확인은 물론 사용 용도가 끝난 서류도 고객 정보를 마스킹(가림)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또 신규 입사자에겐 입사 후 입국 인사를 남기거나, 사내 알림 등도 ‘moBot(모두의봇)’을 통해 전달한다. RPA를 사내 메신저의 통합 알림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화 과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사내에 공유하기도 한다.
카뱅은 시즌1에서 연간 2만 7000여 시간, 시즌2는 3만 5000여 시간이 걸리는 업무를 자동화했다. 직원 30여명이 하루 8시간씩, 1년간 해야 할 각종 수작업을 대체한 것이다. 카뱅은 이번 시즌3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결합한 새로운 자동화 업무 영역을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LLM을 활용해 사용자의 의도·입력을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이를 처리해 적절한 행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LLM이 분석한 사용자 의도에 따라 RPA봇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특정 작업을 수행하고, 작업 결과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필요시 추가 작업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시즌3에선 시민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동화 문화 확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정기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화 과제 확대 기반을 마련했고 시즌제로 과제 접수 주기는 짧게, 완결성은 확실하게 진행한다”며 “법규 준수의 모니터링, 운영 업무 처리에 대한 모니터링, 재점검 수행 등 컴플라이언스와 사후 검증 영역으로도 RPA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