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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머니’ 끌어오는 LG전자…신사업·신시장 방점

김응열 기자I 2025.03.13 15:30:14

인도서 IPO 통해 2조원 실탄 마련
AI·로봇·전장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현지시설 투자도…커지는 인도 공략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의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가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IPO 심사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내달 말 수요예측과 공모일·공모가 확정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인도법인 IPO로 확보한 약 2조원을 인공지능(AI)과 로봇, 냉난방공조 등 신사업 육성과 더불어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추가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이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다. 현지 제도에 따라 상장 심사 막바지에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신규상장할 예정이다. 이르면 4~5월, 늦어도 상반기 중 상장 절차를 마칠 전망이다.

이번 IPO는 LG전자 보유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이다. IPO로 확보하는 자금은 LG전자 본사가 취한다. 시장에선 IPO를 통해 현금 약 2조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방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신사업 투자에 상당한 재원을 쓸 것으로 예상한다. 생성형 AI 기반의 AI홈 사업과 웹OS 플랫폼 사업,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 등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다. 현재 주력 사업은 가전제품과 TV이지만 이미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달 이미 전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에이펙스에이아이(Apex.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법인 상장 이후 유입한 자금으로 로봇이나 웹OS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관련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추가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도 열려 있다. LG전자는 인도에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데 성장성을 고려해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며 “경제 성장과 소비자 선호 변화, 소득 수준 증가가 인도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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