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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화페인트는 자사 판매 거점인 비즈니스센터가 입주한 다수의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센터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진 거점으로, 지역별 고객 지원, 영업, 기술 상담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센터 부동산 자산으로는 △인천비즈니스센터(구분소유) △수원비즈니스센터(구분소유) △부산비즈니스센터 △대구비즈니스센터 △창원비즈니스센터(구분소유) △전주비즈니스센터(구분소유) △광주비즈니스센터(구분소유) 등이 있다. 이는 전체 비즈니스센터 13개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이 중 부산비즈니스센터가 입주해 있는 삼화센텀플러스는 지난해 21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삼화페인트가 직접 매입했다.
삼화페인트는 해당 상가 건물을 자산운용사와 별도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했으나 직접 매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펀드 청산 후 건물과 토지를 모두 사들였다. 7층 규모의 삼화센텀플러스는 부산 내 알짜로 통하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것은 물론 벡스코 역세권으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전망이 삼화페인트의 법인 설립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최근 온기가 돌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고려했을 때 법인 설립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 인하 시작과 함께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화페인트가 단순 자산 관리를 넘어 기업의 성장을 위해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건설경기 침체로 페인트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보유 부동산 가치 제고는 물론 개발 사업 등에 직접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법인을 설립했다는 분석이다.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258억원 대비 26.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83억원으로 같은 기간 6314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에서 155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와 관련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부동산 자산을 직접 매입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인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