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글로벌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문남중 수석 연구위원은 11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경기침체 공포가 부각되며 하루만에 S&P500지수가 2.70%, 나스닥지수는 4.00% 급락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S&P500지수는 4.54%, 나스닥지수는 9.54% 빠지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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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의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미국 경기는 서비스업이 이끌고 있는데,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여전히 확장세를 지속했다”며 “ISM 제조업 지수 역시 50.3으로, 미국 경기를 나쁘게 볼 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표들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 밑돌면 수축 국면임을 시사한다.
미국 경기침체 가늠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삼의 법칙’ 지표도 발동 기준에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게 문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삼의 법칙은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달 기준 삼의 법칙 지표는 0.27%포인트를 가리켰다. 문 연구위원은 “결국 펀더멘털을 봐야 하는데 지표들을 보면 경기 침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 보면 이번 달이 미국 증시가 저점을 형성하는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 연구위원은 “이르면 이달 트럼프 행정부의 불공정무역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거의 확정되기 때문에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지더라도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나타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으로, 기존에 미국 증시에 투자해 온 투자자라면 기존 전략을 유지하고 미국 증시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던 투자자들이라면 접근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했다.
문 연구위원은 미국 기술주 거품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명은 최소 2035년까지 지속될 여지가 있다”며 “AI 산업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며 2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매그니피센트7(M7)’에 브로드컴까지 더한 ‘배트맨(BATMMAN)’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부터는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문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 확장 국면이 오는 2027년 상반기에 끝날 수 있다고 보며 내년 1분기부터 경기 침체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본다”며 “올해 연말까지 투자를 이어가다 내년부터는 현금 비중을 늘린 후 저점을 탐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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