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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는 지난 24일부터 재시행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허제 해제를 한 달여 만에 번복하며 재지정을 발표한 19일 이후부터 시장이 움츠러 드는 양상이다.
토허제가 풀리며 매서운 기세로 상승했던 강남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는 0.03% 하락하며 전부(0.79%)대비 하락전환했다. 이 기간 강남구(전주 0.83%)는 0.36%, 서초구(전주 0.69%)는 0.28% 상승에 그쳐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번에 새로 토허제로 확대 지정된 지역인 용산구도 전주 0.34%에 비해 0.18%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등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7%→0.03%) 및 서울(0.25%→0.1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4%→-0.04%)은 하락폭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6%)와 개도(-0.02%→-0.03%)는 하락폭 확대, 세종(-0.09%→-0.02%)은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2%), 울산(0.01%) 등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대구(-0.13%), 인천(-0.07%), 제주(-0.06%), 광주(-0.06%), 경남(-0.05%),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특히 대구의 경우 전주 -0.09% 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는데 대구 지산·신매동 구축 위주로, 남구(-0.25%)는 매물 적체되는 대명·봉덕동 위주로, 북구(-0.17%)는 구암·산격동 위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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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과 동시에, 일부 급매물 가격이 낮춰진 현상이 병존하면서 일시적 가격 혼조세가 나타난 결과로 본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토허제로 인해 정비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향후 몇 년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재건축·재개발 유망지 중심의 국지적 가격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이벤트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에 거래나 가격눌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토허제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금리와 대출이 더 큰 영향을 시장에 줄 것이고 그보다는 구매력을 갖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 등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04%→0.04%)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2%→0.00%)는 보합 전환, 세종(-0.07%→0.03%)은 상승 전환, 8개도(-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7%), 경기(0.04%), 부산(0.03%), 전남(0.02%) 등은 상승, 인천(0.00%), 광주(0.00%)는 보합, 제주(-0.06%), 대전(-0.06%), 대구(-0.06%),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