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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AI 테크 기업' 선언… 에이전틱 솔루션 '알피'로 정조준

김범준 기자I 2025.04.15 16:22:16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취임 1주년 인터뷰
"데이터·AI·교육 3대 사업 체질 개선…글로벌 B2B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스닥 상장 2주년을 앞둔 데이터 라벨링 기업 크라우드웍스(355390)가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Agentic) AI 솔루션 ‘알피(Alpy)’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에이전트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이사.(사진=크라우드웍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실적 중심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2월 출시한 자사 에이전틱 AI 솔루션 ‘알피(Alpy)’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대표는 기존 데이터·교육 사업에 AI 기반 기술을 더해 3개 축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돼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에 AI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 영업손실 117억원, 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비중은 데이터 사업 65.3%, AI 사업 24.1%, 교육 사업 8.5%로, AI 사업 비중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수요가 급증했고, 최근에는 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데이터 가공 요청도 늘고 있다”며 “탄탄한 데이터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술 사업까지 직접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김 대표 취임 이후 LLM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인더스트리얼 AI △컨슈머 AI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기업 맞춤형 LLM 개발 사례도 빠르게 확보 중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등 주요 LLM 프로젝트의 학습 데이터 구축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2억 건 이상의 데이터와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전처리 사업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자체 솔루션 ‘알피(Alpy)’는 △지식 변환(Knowledge Compiler) △검색 증강 생성(RAG) △거대언어모델 엔진(LLM Engine) △에이전트 스튜디오(Agent Studio) △평가(Evaluation) △운영·관리(Admin) 등 6가지 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 중 알피의 RAG 기술은 유안타증권과 공동 개발한 주식 종목 분석 AI 에이전트에도 적용됐다.

김우승 대표는 “기업 보고서의 차트나 도표는 사람에게는 유용하지만, 기계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형태”라며 “이를 컴퓨터가 해석 가능한 고품질 메타데이터로 전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기업용(B2B)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SK플래닛을 거쳐 줌인터넷(현 이스트에이드)에서 CTO와 CEO를 역임했다. 이후 대교 CDO와 메가존클라우드 합작사 디피니션 CEO를 지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AI강국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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