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모집에 7510억 주문
최대 6000억 증액…킥스 비율 증대로 자본건정성 확보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088350)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IFSR) 상향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 신종자본증권(AA) 3000억원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751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4.2%~4.7%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는데,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경우 4.61%의 금리 수준에서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신지급여력(K-ICS·킥스)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한다. 3000억원 발행을 가정했을 때 지난해 말 기준 예상 킥스비율은 163.1%에서 2.3%포인트(p) 증가한 16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최근 보험금지급능력등급(IFSR)이 신용등급 최상위 등급인 ‘AAA(안정적)’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변제순위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정원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이 발표되는 등 신제도에 맞춰 감독당국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화생명은 신계약 기반의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 증가, 우수한 자산·부채 관리(ALM) 관리 역량, 풍부한 자본성자금 조달 여력, 적절한 규제대응능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