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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장은 시큐리타이즈 재팬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제80회 무담보사채 상품을 소개했다. 그는 “토큰증권과 유사한 구조로 판매된 신칸센 무담보사채 상품이 있다”며 “해당 상품은 3분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이 빠르게 매진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특별한 혜택’을 꼽았다. 양 팀장은 “일정 가격 이상을 구매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기차의 뒷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특전을 제공했다”며 “실제로 일본에는 철도 마니아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경제적 이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토큰증권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양 팀장은 “노무라증권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토큰증권 발행액은 464억엔을 넘어섰다. 누적 발행금액은 1682억엔”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토큰증권 관련 정책들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이 고려할 사항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양 팀장은 “일본은 규제 친화적 금융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혁신 플레이어 진입이 제한되고 경직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기관 중심 모델의 안정성과 폐쇄성은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의 역할 확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또한 일본은 투자자보호에 갇혀있어 상품에 대한 특성을 많이 고려한 투자자 규제인지 생각해보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의 상호운용성이 아직 부족하다. 통합형 웹3 금융 인프라를 고민한다면 좋은 토큰증권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좋은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져 시장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행사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이어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이사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간담회는 ‘토큰증권 법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STO 관련 주요 내용 비교 분석’을 주제로 열렸다. 이어진 발표와 토론에선 급변하는 금융 디지털화 환경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1부 세션에서는 토큰증권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적 과제를 주제로 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양소희 아이티센 크레더 팀장 △김계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동환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가 나섰다.
이어 2부 세션에서는 ‘산업계의 토큰증권 법제화 관련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좌장) △박효진 세종디엑스 대표 △류창보 NH농협은행 팀장 △조찬식 펀블 대표 △김기수 씨씨미디어서비스 대표 △이승준 벤처시장연구원 변호사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