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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LX판토스 공모채 초도 발행…금리 여건 우호적

박미경 기자I 2025.04.15 18:10:30

최대 2000억 공모채 발행…주관사 4곳 선정
美 조지아주 물류센터 인수 등…차입금 단기간 급증 전망
“LG계열 중심 견고한 사업기반 유지”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X그룹 물류기업인 LX판토스가 첫 공모 회사채 데뷔를 앞두고 있다. 국고채 금리 인하로 크레딧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추세라 금리 여건이 우호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X판토스 미국 조지아주 물류센터. (사진=LX판토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총 1200억원 규모로 공모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 3, 5년물을 발행하며, 구체적인 발행액은 아직 논의 중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앞서 이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한 LX그룹 계열사 LX하우시스, LX인터내셔널의 공모채 발행 주관 업무를 맡았던 곳과 동일한 곳을 선정했다. 처음 공모채 발행에서 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후 발행 때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오는 22일 수요예측, 30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LX판토스의 공모채 조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500억원, 2022년 700억원 등의 규모로 그간 사모채를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는 사모채 차환과 시설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는 인천 메가와이즈 물류센터 인수, 물류시스템 개발 등 자본적지출(CAPEX) 확대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물류센터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단기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도 △2022년 말 6755억원 △2023년 말 6840억원 △2024년 말 7666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금리 여건도 우호적이다. 국고채 금리 인하로 크레딧 스프레드도 좁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50.7bp로, 지난해 말 68.4bp보다 하락했다.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좋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또 공모채 초도 발행에 나서는 기업이 있다는 건 회사채를 향한 수요 자체가 견조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오후 기준 회사채 3년물 AA-등급 금리는 2.904%다. LX판토스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을 감안했을 때 2.6%~3.2%대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022년 사모채 조달금리인 4.046%, 4.226%를 감안했을 때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X판토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LX판토스의 부채비율은 149.3%,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집계됐다. 영업부채 규모가 큰 사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재무레버리지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다연 한기평 연구원은 “LG계열 중심의 견고한 사업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체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임차료 절감, 수도권 및 북미 신규 물량 확보 등 투자성과 발현을 통해 중기적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부담을 제어하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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