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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주당 53.25홍콩달러에 8억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대비 6.6% 할인된 수준이다.
앞서 샤오미는 당초 주당 52.80~54.60 홍콩달러에 7억 5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물량을 늘렸다.
샤오미는 작년 SU7 전기 세단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U7은 작년 13만5000대를 출고했으며, 작년 전기차 사업 매출은 321억위안(약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치를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 남부에 52헥타르(약 15만 7300만평)규모의 신규 부지를 매입해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샤오미는 2027년부터 해외 수출도 시작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연구개발(R&D) 투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루웨이빙 샤오미 회장은 지난주 올해 총 R&D 예산 300억위안(약 6조 700억원)중 4분의 1인 약 70~80억위안(약 1조 4159억~1조 6182억원)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자본 조달 움직임이 활발하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56억 달러(약 8조 1855억원)를 조달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기업들의 주식 자본 시장 활동 규모는 16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주요 IT 기업 대표들과 회동하면서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19% 급등하며 세계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샤오미 주가는 지난해 8월 저점 대비 3배 이상 상승해 항셍지수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