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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한 洪, '당 통합' 요구…한덕수 차출론엔 "비상식적"(종합)

김한영 기자I 2025.04.14 16:53:52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
'새로운 나라' 위한 대통령 직속 개헌 기구 언급
"대선 승리 위해 뭉쳐야"…찬탄·반탄 화합 요구
"한덕수, 경거망동할 분 아냐"…출마 선 그어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혀 새로운 나라’를 비전으로 내세운 그는 당선 즉시 대통령 직속 개헌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론에 대해선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건물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과 함께 캠프 개소식을 진행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이재명 정권 대 홍준표 정권”의 대결로 규정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의 ‘반탄’(탄핵 반대파)과 ‘찬탄’(탄핵 찬성파) 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찬탄·반탄에 얽매일 게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사법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 선언식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고 있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거듭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을 내가 잘 아는데, 그런 경거망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내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다.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분이 출마한다는 건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 공약과 관련해 임기 단축이 포함되는지를 묻는 질문엔 “3년짜리 대통령을 하려고 출마하는 바보가 어딨나”라며 “오죽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임기 단축하겠다는 자해행위를 하고 있나”라고 일축했다. 이 발언은 ‘3년 임기 후 개헌’을 내세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본인의 임기는 5년으로 완수하되, 차기 대통령부터 4년 중임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내에 들어와 경선에 출마하는 사람이 무소속 출마를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며 “아직 기회는 남아 있지만, 과연 그 길을 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홍 전 시장의 지지율이 이재명 전 대표에 비해 낮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지금 탄핵은 보수 우파 진영이 탄핵된 게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이 탄핵된 것”이라며 “그 증거가 당 지지율이다.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다섯 가지 국정 철학도 함께 제시했다. △정치 복원을 통한 국민 통합 △네거티브 규제 전환으로 자유와 창의경제 구현 △핵 균형과 무장 평화를 통한 남북관계 재정립 △생산성에 따른 분배 및 경제 성장에 상응하는 복지 추구 △건강한 가정과 행복한 공동체를 국가의 근본 가치로 삼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홍 전 시장 측 캠프는 같은 날 조직 1차 인선도 마쳤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고, 김대식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는다. 총괄지원본부장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의 이영수 회장이, 고용노동정책본부장에는 김위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대변인은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후원회장은 배우 이정길 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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